삶의 낙/제품 사용기

(노트북 리뷰) LG gram 1년 사용기

씩빵맨 2019. 8. 2. 13:39

안녕하세요 씩빵맨입니다.

 

오늘은 제가 LG gram을 구입한지 딱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사실 2018년 1월달에 2016년 모델을 중고로 구입해서 쓰다가 성능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어 새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2016년 제품은 같이 12월까지 같이 병행해서 쓰다가 중고로 판매했습니다.)

 

제가 1년동안 사용하고 있는 그램 노트북입니다.

 

 

 

LG gram의 장점과 단점을 짤막하게 소개해보자면

 

 

장점

 

1. 메모리를 손쉽게 확장할 수 있다. (i3모델은 램 20GB까지, i5/i7모델은 램 24GB까지 확장이 가능합니다.)

2. SSD를 2개까지 확장할 수 있다.

3. 무게가 가볍다. (15.6인치 짜리 노트북이 1.09kg밖에 안된다니 믿어지는가?)

4. 70wh 배터리를 사용하여 배터리가 오래간다.

5. i5 모델부터는 4코어 8스레드 CPU를 장착하여 부족함 없는 성능을 제공해준다.

6. 터치가 지원되는 모델도 있다.

 

 

단점

 

1. 키보드 키감이 안좋다.

2. 경쟁사 삼성 올웨이즈9 대비 발열이 좀 있는 편이다.

3. 경쟁사 삼성 올웨이즈9는 외장그래픽(지포스 MX150)장착 모델이 있지만 LG 그램은 내장그래픽 모델만 존재한다.

4. AMD 라이젠 CPU가 아닌 인텔 CPU이다. (내장그래픽 성능은 인텔보다 AMD가 더 좋기 때문에 조금 아쉽다.)

5. 2016년 모델 대비 충전기가 커졌다.

6. 가성비가 좋지 못하다. (애초에 그램은 가성비로 사는 제품이 아니죠.)

 

 

 

이 정도입니다.

 

제가 LG gram을 1년 동안 쓰면서, 느낀 후기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성능

 

제가 사용중인 모델은 인텔 8세대 노트북용 저전력 i5-8250U가 장착된 모델입니다. 성능상으로 인텔 4세대 노트북용 일반전력 i7-4710MQ랑 비슷하다는군요.

성능은 게임을 구동하지 않는 이상 뭐 충분합니다.

인텔 7세대 까지 2코어 4스레드 구조라, 조금이라도 하드하게 사용하면 좀 답답하게 느껴졌었는데

이건 8세대 제품이라 성능 면에서는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아쉬운게 굳이 내장 그래픽 성능이 떨어지는 인텔 CPU를 쓸 필요가 있었냐는 겁니다.

2018 올뉴그램이 출시될 당시에는 인텔 8세대 CPU도 있지만, AMD의 라이젠도 있었습니다.

AMD 라이젠 CPU는 성능상으로 인텔 8세대 CPU와 거의 동급이며 인텔 CPU보다 AMD 라이젠 CPU가 내장그래픽의 성능이 더 좋습니다. 게다가 그램은 무게를 위해 내장그래픽만 있는 모델입니다.

물론 인텔 CPU의 내장그래픽도 예전보단 훨씬 좋아졌지만, AMD 라이젠의 내장그래픽에 비하면 훨씬 떨어지죠.

단가 역시 인텔보다 AMD 라이젠이 더 저렴합니다.

 

그램의 컨셉이 성능과 무게를 모두 잡는다는 컨셉인데, 내장 그래픽 성능이 떨어지는 인텔 8세대 CPU보단 내장 그래픽 성능이 좋은 AMD 라이젠을 채택하면 좋았을 것 같은데 이 점은 너무 아쉽습니다. 내년 그램 모델부터는 AMD 라이젠을 탑재하고 출시했으면 좋겠습니다.

 

램은 기본적으로 8GB가 온보드로 박혀있으며 (i3 모델은 4GB), 추가로 DDR4 SO-DIMM 규격으로 16GB까지 추가하여 최대 24GB까지 확장이 가능합니다. (i3 모델은 20GB까지 확장 가능)

경쟁사 삼성의 올웨이즈 9 시리즈는 확장 슬롯이 없어 램을 업그레이드 할 수 없는데, 이 점은 경쟁사보다 확실히 맘에 듭니다.

 

 

 

2. 발열

 

LG 그램을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 발열입니다.

인텔 8세대부터 CPU의 코어가 2코어 4스레드에서 4코어 8스레드로 늘어나면서, 발열 역시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같은 8세대 프로세서를 사용하더라도 경쟁사 삼성의 올웨이즈9는 나름 발열관리가 잘 되는데에 비하여(그래도 7세대 제품에 비하면 뜨겁긴 합니다), LG 그램은 발열 관리면에서 경쟁사 제품보다 좀 아쉬웠습니다.

 

노트북 전원 옵션의 '균형 조정' 모드로 노트북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CPU가 위치하고 있는 부분(키보드 가운데)이 많이 뜨끈뜨끈해집니다. 심지어 '고성능' 모드로 사용하면 그 부분이 불쾌할 정도로 뜨거워집니다.

 

결국에는 전원 옵션을 '균형 조정' 이나 '절전' 모드로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얇은 두께에 무리하게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집어넣는 바람에 나온 결과이기도 하지만, 발열 설계를 조금만 잘 한다면 조금은 낫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이 드네요.

 

물론 '균형 조정' 이나 '절전' 모드에서도 충분히 성능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고성능' 모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정로도 CPU의 자체 성능이 꽤 괜찮은 편입니다.

 

내년 모델에서는 개선될 지도 모르겠지만, LG 그램을 '고성능' 모드로 사용한다면 노트북용 쿨링 패드는 필수가 될 것 같습니다.

 

 

 

3. 디스플레이

 

이건 그냥 말이 필요없습니다. 그램에 탑재된 LG디스플레이 Full HD 1920*1080 IPS 글레어 패널은 정말이지 환상적 그 자체입니다.

 

옛날 노트북들의 디스플레이가 대부분 TN패널에 1366*768 해상도였죠.

요즘 저가형 노트북들은 대부분 해상도가 1920*1080이긴 하지만 TN 패널에 논글레어가 대다수입니다.

이 제품은 1920*1080이어도 글레어에 IPS 패널이니 저가형 제품이랑 품질은 비교불가입니다.

 

논 글레어 패널은 단가가 저렴하고 검은 화면에서 자신의 모습이 비치치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화면에 모래알 현상이 있어 깔끔하게 보이지 않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화질을 중요시한다면 논 글레어는 기피하셔야 합니다. 반대로 글레어 패널은 단가가 비싸고 검은 화면에서 자신의 모습이 자꾸 비치는 단점이 있긴 해도 화질이 논 글래어 패널보다 훨씬 깔끔하고 선명하게 보입니다.

 

또한 IPS 광시야각 패널에다가 색감까지도 매우 정확한 편입니다.

 

단점은 노트북이 얇고 가벼운 만큼 흰멍 현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제 것도 벌써 생겼습니다.....;;)

 

 

 

4. 배터리

 

그램은 사실 2016년 모델까지는 배터리가 빨리 닳아버리기로 유명했습니다.

2017년에 'All-Day Battery'라는 컨셉을 만들어 배터리 특화 그램을 출시하면서, 대표적인 괴물배터리 노트북이 되었죠.

대신 무게가 2016년 그램보다 약간 무거워졌습니다.

 

진짜 배터리는 감탄합니다.

15인치 모델 기준 인터넷 웹서핑만 하면 5~6시간은 가뿐하게 가는 것 같습니다.

(화면이 작은 13~14인치 모델은 더 오래갈겁니다.)

 

동세대 경쟁사 제품보다 오래가는 편입니다.

다만 보조배터리로 충전하는(PD 충전) 방식이 경쟁사보다 1년 늦게 도입되었습니다.

이건 좀 아쉽네요.

 

 

 

5. 터치 디스플레이

 

그램은 사실 터치가 되는 모델이 있고 안 되는 모델이 있습니다.

제 것은 터치가 되는 모델입니다.

(모델명 뒷부분이 T나 H로 시작하면 터치가 되는 모델입니다.)

 

이 터치가 생각보다 정확하고 꽤 편합니다.

저는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로 앱 개발을 해서 AVD로 종종 테스트합니다.

AVD로 테스트할 때 터치가 생각보다 유용합니다.

굳이 마우스로 눌러주지 않아도 가볍게 터치만 하면 AVD를 조작할 수 있죠.

 

안드로이드 AVD를 사용하는 개발자에게 꽤 유용한 기능입니다.

안드로이드 AVD를 사용할 때 그램의 터치 기능은 유용합니다.(터치 모델에 한함)

 

 

 

결론

 

이런 분께는 추천드립니다!

 

1. 가벼우면서 쓸만한 성능의 노트북을 찾으시는 분

2. 배터리가 오래가는 노트북을 원하시는 분

3. 디자인이 깔끔한 노트북을 원하시는 분

4. 디스플레이가 좋은 노트북을 원하시는 분

5. 추후에 램 확장, SSD 추가를 원하시는 분

 

 

이런 분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1. 그래픽 성능이 중요하신 분

2. 발열에 예민하신 분

3. 가성비가 좋은 노트북을 원하시는 분

4. 내구성이 좋은 노트북을 원하시는 분

 

 

한줄평 : 그램은 분명 좋은 노트북입니다. 하지만 가성비, 발열 이런거에 예민하시면 더 좋은 대안이 많으니 굳이 그램을 구입하시지 않으셔도 좋은 노트북은 많습니다. 본인의 사용 패턴을 분석하여 자신한테 맞는 노트북을 골라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