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리뷰) 2019년에 사용해보는 2011년 플래그쉽 스마트폰 'LG 옵티머스LTE'
안녕하세요. 씩빵맨입니다.
오늘은 스마트폰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스마트폰 리뷰는 처음 해보네요.
이번에 리뷰를 할 스마트폰은
2011년에 나온 LG의 초창기 LTE폰인 '옵티머스 LTE' 입니다.
LG에서 나온 첫 LTE 스마트폰이죠.
왜 리뷰를 하게 됬냐면, 아시는 분이 제가 스마트폰에 관심 많은 걸 아셨는지 그냥 주셨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할게요!
1. 제품 사양
AP(칩셋) - Qualcomm Snapdragon S3 APQ8060(MSM8660) 1.5GHz Dual-Core Chipset (32-Bit ARM32 Cortex-A8기반)
디스플레이 - 4.5인치 TRUE HD IPS TFT-LCD (720*1280 Pixels)
RAM - 1GB (LPDDR2 기반)
내장 메모리 - X (16GB Class2 SD카드 기본제공)
운영체제 - Android 4.1.2 (Jelly Bean)
통신사 - SKT, LG U+ (KT 미출시)
통신방식 - CDMA2000 Rev.B, HSPA+, LTE
출시일 - 2011년 10월
특이하게 당시 경쟁모델(갤럭시 S2 LTE, 베가 LTE 등등)은 16GB의 내장 메모리가 기본적으로 메인보드에 박혀있었는데,
이 제품은 내장 메모리가 아예 없고 대신 16GB짜리 SD카드를 구성품에 기본 제공합니다.
따라서 SD카드를 끼우지 않으면 카메라 촬영, 다운로드 등 일부 기능이 제한되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지금은 아예 없고, 당시에도 보급형 단말기나 전세대 단말기에나 사용되던 방식이었습니다.
(후속작인 옵티머스 LTE TAG에서는 개선되어 타사 단말기처럼 16GB 내장 메모리가 탑재되었습니다.)
심각한 결함도 있던 제품입니다. 이 폰은 배터리를 끼워놓은 상태로 전원을 끄고 오래 보관하면 하드브릭(아무리 충전해도 전원이 아예 켜지지도 않는 상태)이 발생하였습니다. 컴퓨터와 연결 후 QPST라는 프로그램으로 복구를 할 수 있지만 방법이 매우 복잡하고 복구 이후에 폰 안에 있는 전화번호부, 통화기록, 메시지 등등 정보가 싸그리 삭제되버립니다. 따라서 휴대폰을 오래 보관하시는 분께는 매우 치명적인 결함이죠. 예방법은 전원을 켜 놓은 상태로 주기적으로 충전하면서 보관하거나, 배터리를 분리한 상태로 보관하셔야 합니다.
(이 결함 역시 후속작인 옵티머스 LTE TAG에서는 개선되었습니다.)
제 기기 또한 받을 당시 하드브릭 상태라 QPST로 복구해서 겨우 전원을 넣었습니다.
2. 지금 사용하기엔 어때?
절대요. 아니 되옵니다.
현재 실사용하기에는 느리고 버벅거림이 많아서 라이트하게 사용하기에도 매우 어려운 제품입니다.
2011년 나올 당시에는 그래도 싱글코어가 더 많던 시절에 고가폰에서나 볼 수 있는 듀얼코어(물론 옵티머스LTE에 탑재된 칩셋은 그 당시 스마트폰용 듀얼코어 칩셋 중 가장 성능이 떨어졌습니다.)라 그 당시 고사양 3D게임을 풀옵으로 렉이 하나도 없이 쌩쌩 돌아갈 정도로 매우 성능이 뛰어났지만 세월은 역시 세월입니다.....
안드로이드 버전이 구버전(4.1.2)이라 호환되는 앱도 거의 없으며, 호환이 되는 앱을 설치한다고 해도 느리고 버벅거려서 사용하기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2011년에 나온 폰을 실사용하시는 분은 거의 없으실테니 뭐 그렇다 칩시다.
앱 설치 공간도 2GB 정도밖에 제공되지 않아 깔 수 있는 앱도 거의 없습니다.(2012년 초 까지만 해도 앱 설치 공간이 내장 메모리랑 분리되어 있는 구조였습니다. 16GB 내장메모리인 폰도 앱 설치는 2~3GB 정도만 할 수 있었죠.)
발열은 조금만 써도 터질 듯하게 심해지고, 발열이 심해지면 터치도 지멋대로 되고 난리도 아닙니다.
네이버 하나 들어가는데도 십 초 정도 걸립니다.
배터리 또한 엄청 빨리 닳아버려, 충전기를 꼽아두고 사용해야 할 지경입니다. 물론 그 당시 1세대 LTE폰이 다 그렇지만요....
3. 그때 그 시절.... 카메라 성능은?
(광량이 충분한 환경)
위에서부터 옵티머스LTE, V30, G6로 찍은 결과물입니다.
(2011년 기기와 2017년 기기의 카메라를 비교하는지라 당연히 불공평한 비교입니다.)
세 기기로 제 방에 있는 와블콘서트 6월에 와:봄 포스터를 밝은 환경에서 촬영해봤습니다.
역시 불공평한 비교인지라 확연히 차이가 나네요 ㅎㅎ(2011년 기기와 2017년 기기를 비교하는건 역시 무리였습니다.)
원래는 동세대 기기(아이폰4S나 갤2 정도)랑 비교해야 올바른 비교인데 제가 가진 기기가 저것밖에 없어서 ㅎㅎ
2011년식 옵티머스LTE로 찍은 결과물은 너무 흐리게 나왔으며, V30으로 촬영한 결과물이 가장 현실적인 색감과 디테일이 살아있지만, 조금 누런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G6로 촬영한 결과물은 나름 봐줄만은 한데 수채화현상 및 약간 뿌연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더라고요.... 저는 종합적으로 V30의 결과물이 가장 좋았습니다. (물론 저 세 기기 중 가장 최신 기기이기도 하지만요.)
확실히 2011년에 비해 2017년의 휴대폰 카메라는 많이 발전했습니다. 같은 LG에서 만든 폰임에도 엄청나게 차이나서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은 절대 무시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지금 결과물을 보니 그 당시에는 저런 카메라에 어떻게 만족했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P.S. 옵티머스LTE로 찍은 결과물은 주간에서도 처참하게 나오기에 야간 비교는 패스하겠습니다.
4. 액정이 그렇게 좋기로 유명한 폰이었는데, 지금 시점에선 어때?
액정은 지금 보기에도 나름 나쁜 수준은 아닙니다.
4.5인치의 그 당시에는 커다란 액정에(지금은 그 작다는 아이폰8보다도 액정이 작지만)
당시에는 혁명이었던 HD급 IPS 디스플레이가 들어갔죠. (720*1280 RGB배열 해상도)
참고로 최신 보급형 기기도 HD급 액정이 들어가는 걸 감안하면, 지금 보기에도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닙니다.
색감도 2011년 기기 치곤 굉장히 정확하며, IPS패널의 특성인 광시야각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최신 보급형 기기보다 화이트밸런스를 제외한 색감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이 폰에서 처음으로 적용된 HD해상도는 나올 당시에도 꽤 괜찮아서 지금까지도 보급형 기기에서 쓸 정도면....
8년 전 당시에는 그냥 대혁명이었죠...
물론 요즘나오는 플래그쉽 기기랑 비교하면 처참합니다. (참고로 오른쪽 기기는 제가 덕질용으로 사용하는 G6입니다.)
LG폰이 전체적인 화이트밸런스가 차갑다고 욕 먹는데, 저 땐 더 심했네요.
결론
결국 이렇게밖에 못 쓴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구형을 활용하려고 노력해봐야 구형이라는걸.....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