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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낙/제품 사용기

(스마트폰 리뷰) 2019년에 사용해보는 2017년 플래그쉽 스마트폰 'LG G6' <데이터 및 취향 주의>

안녕하세요. 씩빵맨입니다.

 

저번에 2011년 플래그쉽 '옵티머스LTE'에 이어 오늘은 2017년 플래그쉽 'LG G6'를 리뷰해보겠습니다.

 

이번 리뷰에 사용할 G6는 2대입니다.

아이스플래티넘 색상인 한 대는 안드로이드 7.0(누가) 버전이고, 화이트 색상인 다른 한 대가 안드로이드 8.0(오레오) 버전이죠.

 

두 기기다 SKT용 64GB 모델을 기준으로 리뷰했습니다.

 

리뷰 시작할게요!

 

디자인

베젤을 최소화한 베젤리스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물론 2019년 현재 나오는 폰에 비하면 당연히 베젤이 두껍습니다. LG에서 마지막으로 전면에 색을 넣은 폰입니다.(64GB 모델 한정, 32GB 모델은 같은 색상이여도 전면 베젤 색상이 블랙입니다.)
뒷면 디자인입니다. LG폰에서 옵티머스 G 이후로 오랜만에 뒷면에 유리가 적용되었습니다. LG의 첫 방수폰이기도 하고요.
프레임에는 다이아몬드 컷팅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프레임 디자인 또한 개인적으로 맘에 듭니다.
일명 '카툭튀'가 적용되지 않아 디자인적으로 깔끔합니다. 물론 카툭튀가 아닌만큼 카메라 렌즈 기스에 강하겠지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아랫면에는 스피커와 마이크, 충전단자가 위치합니다. 특이하게도 이어폰 단자가 위에 있더군요.

 

 

 

1. 제품 사양

 

AP(칩셋) - Qualcomm Snapdragon 821 MSM8996 2.35GHz + 1.6GHz Quad-Core Chipset (Qualcomm Kyro 기반)

디스플레이 - 5.7인치 퀀텀 IPS LCD (1440*2880 Pixels)

RAM - 4GB(LPDDR4 기반)

내장 메모리 - 32GB/64GB/128GB (베스트샵 전시용 단말(Live Demo Unit)은 대개 16GB이나 간혹 32GB가 존재합니다.)

운영체제 - Android 8.0.0(Oreo), Android 9(Pie) 업그레이드 예정

통신사 - SKT, KT, LG U+

통신방식 - LTE, HSPA+

출시일 - 2017년 3월(64GB), 2017년 5월(32GB), 2017년 7월(128GB)

 

LG전자의 G6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8과 함께 베젤리스 스마트폰을 보편화시킨 스마트폰 중 하나입니다. LG G6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베젤을 최소화한 디자인의 베젤리스 스마트폰이 2012년 팬택 베가 S5, 2013년 팬택 베가 아이언, 2013년 LG G2, 2014년 LG G3 이후로 보기 힘들었는데, LG전자가 2017년 LG G6를 출시하여, 베젤리스 디자인을 다시금 유행시키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베젤리스 뿐만 아니라 18:9의 기다란 화면 비율 역시 보편화시킨 폰이기도 하죠.

 

G6는 LG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전시용 단말기(Live Demo Unit)이 만들어진 기기이기도 합니다. 옆동네 삼성전자가 2015년에 나온 갤럭시 S6부터 전시용 단말기를 따로 만든 것을 생각하면 LG전자는 2년 늦었네요.

 

2017년 3월 10일에 64GB 모델이 가장 먼저 출시를 하고 두 달 뒤인 2017년 5월에 32GB 모델이 출시합니다. 64GB 모델은 블랙을 제외한 모든 색상이 전면에 색이 들어갔는데 비해 32GB 모델은 후면 색깔만 알록달록하고 전면 색상이 전부 블랙인 것이 특징입니다.

 

G6 중에서 특이하게도 128GB 모델은 G6+라는 네이밍으로 나오고 무선충전까지 지원합니다. 삼성과 애플의 플러스는 화면크기 차이인데, LG의 플러스는 단순히 용량차이죠.

 

이 폰의 결함에서는 초기 물량에서 간혹 진동모터나 충전단자가 돌연사하는 결함이 있었으며, 유심 트레이를 잘못 빼거나 자주 뺄 경우 부러지는 결함도 있었습니다.(유심트레이 파손 결함은 Q6까지 이어지다가 V30에서 개선됩니다.) 어쩐지 중X나라에 유심 트레이가 부러져서 부품용으로 저렴하게 올라오는 G6가 많더군요. V30부터는 개선되어서 다행입니다.

 

 

2. 지금 실사용하기엔 어때?

 

충분합니다. 매우 충분하죠.(게임을 안 한다는 가정하에)

나온지 겨우 2년밖에 안 된 플래그쉽인데 당연히 쓸만하죠.

(단, 게임을 하신다면 비추합니다. 특히 모바일 배그....는 엄청 렉걸려요.)

 

다만, 2017년 나올 당시에 삼성이 스냅드래곤 835 물량을 독점하는 바람에

LG G6는 울며 겨자먹기로 스냅드래곤 821을 달고 출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당시에도 성능이 '완전 좋다'는 아니었죠.

 

안드로이드 7.0 누가 버전에서는 전반적인 기기의 동작 속도가 매우 빠릿빠릿해서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유튜브를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해도 1440p 영상이 죽어도 재생이 안되더군요. G6는 하드웨어적으로 2880*1440 해상도라 유튜브 1440p를 지원해야 정상입니다. 물론 8.0으로 업그레이드하면 1440p 잘 됩니다.

 

안드로이드 8.0 오레오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기능 추가가 꽤 됬고, 동작 애니메이션도 꽤 부드러워졌습니다. 다만 7.0 버전에서 굉장히 빠릿빠릿하게 동작하던게 8.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동작이 부드럽게 보이려고 애를 쓰는지 약간씩 버벅거립니다.

 

유튜브 1440p 재생을 포기하시고 빠릿하게 쓰고싶다면 7.0(누가) 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를, 부드러운 동작애니메이션과 높은 호환성 및 신형 UI를 선호하시고 약간의 버벅임을 감수하실 수 있다면 8.0(오레오)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천드립니다. 추후에 안드로이드 9.0(파이) 버전 업그레이드가 예정되어 있으니 그걸로 나중에 업그레이드 해서 써도 좋고요.

 

특이하게도, 32GB와 128GB(플러스) 모델이 64GB 모델보다 더 버벅거린다고 합니다. 저도 잘은 모르겠네요. 아마 제 예상으로는 커널에서 쓰로틀링 셋팅값을 다르게 셋팅한 것 같습니다.

 

G6의 배터리는 3300mAh 답지 않게 꽤 빨리 닳습니다. 보통 화면켜짐 약 3~4시간 정도 찍습니다. 특히, 7.0(누가) 버전이 8.0(오레오)보다 눈에 띄게 빨리 닳습니다.

 

 

3. 디스플레이

 

배경화면 취향주의...

 

진짜 이건.... 잔상이랑 흰멍만 아니면 현존 최강급입니다.

 

G6의 디스플레이는 흔치 않게 RGB 배열에 1440*2880 QHD+급 해상도를 채용했습니다.

18:9 QHD급 해상도에 RGB 배열인 디스플레이는 G6가 유일하지요.

화면 크기도 5.7인치로 18:9치곤 작아서 픽셀 밀집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완전 선명하죠.

UHD급 RGB인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다음으로 디스플레이 면에서는 최고의 폰 같습니다.

화면이 LCD치곤 푸르딩딩하다는 의견이 좀 있으나, 보기 편한 모드를 조절해서 쓰면 색감도 나름 괜찮아집니다.

 

다만 이 모든것을 깎아먹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바로 퀀텀IPS의 종특인 '잔상' 입니다.

LG전자가 G4부터 퀀텀IPS 패널을 사용하고 있는데, 퀀텀IPS 패널은 색감이 좋은 대신 잔상이 있습니다.

G4때 퀀텀IPS 채용으로 인해 LG의 아몰레드화(퀀텀IPS의 잔상을 AMOLED 디스플레이에 생기는 '번인'에 빗대어 표현한 말)라는 별명까지 생길 정도로 퀀텀IPS의 잔상은 치명적이었죠. 물론 AMOLED의 번인과 달리 달리 화면을 끄고 몇 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그래도 G4~V20 시절보단 확실히 G6의 잔상은 개선되었습니다. 단, 기기별 편차는 있는지 어떤 기기는 한참 써야 잔상이 보이고, 어떤 기기는 AOD만 잠깐 켜놔도 바로 잔상이 생기더군요. (제 기기의 경우 한 대(화이트)는 잔상이 심한 편이 아니지만, 다른 한 대(아이스플래티넘)가 잔상이 너무 심합니다. AOD만 잠깐 켜놔도 바로 생겨버립니다.)

 

흰멍은 G6를 1년 이상 사용하면 한 두개씩 생기는 기기들이 간혹 있습니다. 제 기기는 운이 없게도 두 기기 다 흰멍이 있습니다 ㅠㅠ 물론 해결법은 액정 교체밖에 답이 없습니다. 어쩌면 LCD 기기의 숙명일지도 모르죠. (흰멍의 경우 같은 LCD를 사용한 G4나 타사폰(아이폰 6S, 8 등등)에서도 같은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참고로 G6와 반대로 LCD 탑재의 비교적 최신 플래그쉽 기기 중 최하급 액정인 기기는 아이폰 8, 아이폰 XR 입니다. 색감은 아이폰답게 나쁘지 않은데 해상도가 HD.... 거의 X4 수준입니다.)

 

(같은 LG에서 나온 V30 역시 같은 해에 같은 제조사에서 나온 플래그쉽 치곤 디스플레이가 G6와 반대로 최악입니다. G6는 잔상을 제외하면 최상급 디스플레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V30은 반대로 LG 소형 OLED 초창기라 스미어링, 한지현상, 암부표현력 논란 등등 최악의 디스플레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같은 제조사인데 디스플레이와 실사용 면에서는 두 기기가 극과 극이었죠.(실사용 성능은 V30이 G6보다 훨씬 좋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4. UI/UX

 

7.0(누가) 버전

 

잠금화면

 

홈화면

 

날씨위젯. 웨더뉴스에서 날씨정보를 제공하네요.

 

다이얼

 

카메라 앱(저는 스퀘어 카메라로 실행해서 평상시 실행했을때랑 다를 수 있습니다.)

 

기본알람 앱

 

기본 캘린더 앱입니다. 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창이 없습니다.

 

설정창입니다.

 

안드로이드 버전 : 7.0

 

안드로이드 7.0 이스터에그

 

 

 

8.0(오레오) 버전

 

잠금화면

 

홈화면(날씨위젯의 블러효과가 사라졌습니다)

 

기본 날씨앱(AccuWeather로 날씨정보 제공 서버가 바뀌었네요)

 

카메라입니다. UI가 달라졌습니다.

 

기본 알람앱입니다. G7의 그것이 적용됬습니다.

 

기본 캘린더 앱입니다. 오늘의 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창이 생겼습니다.

 

설정창입니다. 확실히 간소해졌습니다.

 

안드로이드 버전 : 8.0.0

 

8.0 버전 안드로이드 이스터에그(8.0의 이스터에그가 7.0보다 가려지는게 커서 배경화면 기림님 얼굴 다 가리네요....;;)

 

이스터에그에서 화면 가운데의 노란색 O를 길게 누르면 이런 문어가 나옵니다.

 

문어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5. LG가 강조하는 음질. 그냥 휴대폰에서는 최강 그 자체?

 

당연합니다.

LG의 스마트폰은 ESS9218P Quad DAC 칩셋이 붙어 있어서

유선 이어폰 한정으로 음질은 현존최강에 가깝습니다.

 

검색해 보시면 알겁니다.... LG폰의 음질이 얼마나 기가 막힌지 말이죠.

 

G6 역시 G8과 V50의 그것과 같은 ESS9218P가 적용되어서 음질은 타사 최신 폰보다 훨씬 뛰어나며

LG의 최신 폰이랑 비교해도 튜닝 성향차이지 꿀리지는 않습니다.

 

기본 음악앱 디자인

저는 특히 듀오 와블의 팬이라, 음악 감상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이어폰 음질이 좋은 LG폰이 제가 쓰기에는 최적의 폰이죠.

 

 

결론 : LG G6는 게임만 안한다면 충분히 현역으로 쓰기에 나쁘지 않은 폰입니다.

다만 디스플레이 잔상과 배터리 광탈, 스냅드래곤 821 특유의 약간의 버벅임만 감수하신다면 말이죠.

아, 카메라 언급을 안했는데 2017년 폰 치곤 카메라가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특히 전면은 그냥 '달려있긴 하네' 수준이죠. 카메라 좋은 폰 쓰다가 이 폰으로 카메라를 쓰신다면 경악하실 수도 있어요.... 그래도 주간에서는 나름 봐줄만하게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게임을 안 하는 저는 굉장히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편에는 LG V30을 리뷰해보겠습니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